중국 IT기업인 샤오미가 19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2022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계면신문(界面新闻) 보도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73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4.6% 감소했다. 순이익은 29억 위안으로 무려 52.9% 감소했다. 반대로 전기차 등 신사업에는 4억 25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800억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의는 분기 매출로는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했다. 1분기 부진한 실적에는 핵심 부품의 공급 부족, 반복적인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생산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분기 스마트폰 매출은 458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11.1% 감소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고급화 전략으로 평균 판매가격은 1189위안으로 지난해보다 14.1% 인상했다. 다만 일부 모델에 대한 프로모션 때문에 제품 이익률은 2021년 1분기 12.9%에서 2022년 9.9%로 낮아져 전체적인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은 5위에 머물렀다. Canalys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중국 본토 스마트폰 시장 출고량은 전년 동기대비 18.2% 감소했다. 샤오미의 시장 점유율은 13.9%로 5위였다. 다만 1분기 중국 내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량의 32.3%를 차지하며 온라인 판매비중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판매량은 3850만 대, 시장 점유율은 12.6%로 3위에 올랐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생활 가전 및 스마트 주변기기의 매출은 19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했다. 제품 이익률은 주요 부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해보다 1.2%p 가량 상승했다. 인터넷 서비스사업 매출은 71억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8.2% 증가했다.


한편 인도시장에서의 소송 문제는 곧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왕상(王翔) 샤오미 총재는 “인도에서의 모든 지출과 세금 관련 문제는 현지법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 최근 인도 법원에 적극적으로 항소한 결과 인도 고등법원에서 샤오미의 자금 일부의 동결을 해제했다”라며 인도 당국과 계속 소통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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