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니우의 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


우리에게는 액티비아 요거트와 에비앙 워터로 잘 알려진 프랑스 식품기업 다농이 중국 유제품 기업 멍니우(蒙牛)의 지분을 대거 매각한다.


2일 중광망(中广网)에 따르면 다농과 멍니우가 8년 만에 결별한다. 지난 2013년 다농은 중국 유제품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최대 유제품 기업인 멍니우에 투자했다. 중량그룹(中粮集团)과 다농이 협력 계약을 체결했고 멍니우 지분 4%를 간접 보유하게 되었다. 멍니우의 전략적 투자자가 된 다농은 새로운 유제품 기술과 브랜드 관리 노하우를 멍니우에 전수했다. 이후 배정 발행을 통해 다농의 지분은 9.9%까지 늘었다.


그러나 지난 2월 28일 다농 측은 현재의 자산 투자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검토 하겠다고 발표했다. 멍니우 측의 공시에서도 중량유업투자(中粮乳业投资)와 간접 보유한 멍니우 지분을 홍콩시장에 상장된 주식으로 전환시키는 방안에 대해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만약 이 방안이 금융 당국에서 승인할 경우 다농은 멍니우의 지분 약 9.82%를 직접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사회에서는 다농은 해당 지분을 직접 소유해도 계속 멍니우 지분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멍니우 측 관계자는 이번 다농과의 협력 중단의 원인과 영향에 대해서는 “공시 내용 그대로이다”라고 말을 아꼈고 대신 “향후 5년동안 새로운 멍니우 만들기 목표에 돌입했다”라고만 전했다.


전문가들은 다농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수익성에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Chanson Capital의 선멍(沈萌)CEO는 “멍니우의 투자에서 다농이 얻는 것이 많이 없었다”며 “멍니우의 지분 축소 이후에는 중국에서 또 다른 투자 전략을 세워 수익성을 극대화 시키는데 돌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2월 실적 발표회에서 다농은 멍니우와 야스리(雅士利)의 실적 부진으로 순이익이 9800만 유로에서 8500만 유로로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멍니우의 2020년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375억 3300만 위안으로 5.8% 감소했고 순이익은 12억 12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41.7%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 매출은 5% 이상 증가한 것과 정반대 결과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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