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2020년에도 중국의 국제 특허 출원은 계속되었다. 3일 신민만보(新民晚报)는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2020년 국제 특허 출원량 보고서를 인용해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중국이 세계 특허 출원량 1위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WIPO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국제 특허 출원량은 27만 5900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4% 증가했다. 코로나19 펜데믹에도 오히려 특허 출원량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 특허 출원량은 전년 동기대비 16.1% 증가한 6만 8720건으로 2년 연속 세계 1위에 올랐다. 2위는 미국으로 5만 9230건을 출원했다. 일본과 한국, 독일이 3~5위를 차지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혁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지난 10년간 특허 출원량 비중이 35.7%에서 53.7%로 크게 높아졌다. 1978년 세계 지적재산권 ‘특허 협력 조약’이 시행된 이후 미국이 줄곧 1위였고 2019년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을 앞지르면서 세계 최대 특허 출원국이 되었다.


2020년은 코로나19 여파로 WIPO에 특허 출원량은 전년대비 0.6% 감소했다. 2008~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로 처음으로 감소했다.  공산품 디자인 특허 신청은 1만 8580건으로 지난해보다 15% 감소했다. 상표권 출원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 1만 5건이었고 그 뒤를 독일, 중국, 프랑스, 영국 순이었다. 상위 10개 국가 중 2020년 특허 출원량 두 자릿수 증가 나라는 중국(+16.4%)이 유일했다.


특허 출원 분야로 보면 컴퓨터 관련 특허 출원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디지털 통신과 의료기술이 많았다. 특허를 신청한 교육 기관의 경우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이 559건으로 1위,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이 269건으로 2위다. 그 다음은 중국 선전 대학, 칭화 대학과 저장 대학이 차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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