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에서 사실상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무려 8일동안의 국경절 연휴에 긴 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해외 항공 노선이 속속 재개되고 있지만 아직은 해외 상황이 안정되지 않아 국내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


9일 중신사(中新社)에 따르면 온라인 여행사이트 씨트립(携程网)에서 벌써 패키지 여행 예약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장삼각 지역의 사람들의 경우에도 이번 국경절 연휴에는 외출 반경이 다소 넓어질 전망이다.


여행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올해 국경절 연휴가 그야말로 ‘대목 중의 대목’이다. 하필이면 춘절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약 8개월 넘도록 업계가 부진해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국내 상황이 진정국면에 접어든지 오래라 중국 국민들도 이번 국경절 연휴에는 짧게라도 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예약이 가장 몰리는 지역은 구이양, 란저우, 바오터우, 구이린, 정저우 ,쿤밍 등 중서부 도시, 남부 도시가 많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배추가격’에 비교할 만큼 초특가 항공권이 넘쳤지만 동방항공의 경우 지금은 이미 예전 춘절 수준까지는 회복되었다. 다만 아직까지 일부 항공사는 일등석이나 일부 항공 노선에 대해서 파격적인 할인가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해외 항공 노선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밀라노, 마닐라, 프랑크푸르트, 서울, 방콕, 싱가포르 ,오타와, 오사카 등의 항공편은 하루 평균 2회 정도 운항 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해외 상황에 안심할 수 없어 국내 여행이 더 몰릴 전망이다. 씨트립의 설문조사 내용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로는 바다와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지만 해외인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하이난 싼야(三亚)를 많이 선호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국경절 연휴 여행 목적지에서 싼야가 단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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