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春节)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지에 머물면서 고향을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길고 긴 연휴 기간 동안을 즐기기 위해 간식 등의 주전부리를 쟁이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달랐다.

 


4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3일 타오바오(淘宝)에서 발표한 ‘신축년 춘절 10대 인기 상품’에서 1위를 차지한 제품은 다름아닌 가정용 마작기였다. 춘절 연휴를 앞두고 마작기 판매가 폭발적으로 일어났고 하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30%나 증가했다.

 


전국 300여 개의 마작기 생산 기업 중 200개가 몰려있는 항저우의 경우 이미 춘절 몇 달 전부터 준비를 했지만 갑작스러운 판매량에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원래 과거에는 쓰촨, 청두, 충칭 등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었지만 최근에는 광동, 광시, 저장성 등 전국적으로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재미있는 사실은 중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마작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상태다. 최근에는 AI 음성 인식, 접이식, 경량형 등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이 발전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가 상승했다. 가격은 1000~2000위안 사이가 가장 많았고 고급형은 최대 20000위안까지 호가했다.


마작기 다음으로 가장 많이 선호하는 제품은 단연코 주전부리 3대장인 해바라기씨, 땅콩, 피스타치오 등의 견과류였다. 이들의 하루 판매량은 지난해 평균보다 30% 이상 증가했고 주로 상하이, 선전과 동관 등에서 많이 구매했다.


중국에서는 껍질까지 함께 볶아 일일이 이로 깨물어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최근에는 이우시의 한 공장에서 전자동 견과류 탈피기를 개발해 하루 2000여 대가 판매되고 있다. 


한편 전국에서 춘절 관련 제품 구매가 가장 활발한 사람들은 ‘쓰촨’사람들이었다. 지역별 거래액으로 보면 쓰촨성이 지난해보다 61%나 증가했다. 쓰촨 사람들은 바이주, 황주 등 유독 주류 구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20대가 새로운 소비 주력이 되면서 체리, 우렁이 가루(螺蛳粉), 인스턴트 1인 훠궈 등도 인기 상품에 새롭게 포함되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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