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총인구 수가 14억 명을 밑돌며, 194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인구통계 조사 결과 중국 총인구가 14억명을 밑돌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2019년에는 인구 수가 14억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1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원래 4월 초 인구 통계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뤼아이와(刘爱华)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공식 발표 전에 더 많은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발표를 미루고 있다.  

한 전문가는 "중국 인구의 감소는 정부 예측보다 빠르고, 13억 8000만 명으로 추정되는 인도에 추월 당할 수 있다"면서 "중국의 인구 감소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에 크나큰 손실로 소비에서 노인 부양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즈쿠중궈(北京智库中国)와 글로벌센터(Center For China And Global)의 황원정(黄文正) 연구원은  "중국 인구의 위기 속도와 규모는 예상보다 빠르고 방대하다"면서 "이는 중국에 매우 큰 충격을 가져올 것이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중국 정부는 수십 년간 유지해 온 산아제한 정책(한 자녀만 허용하는 정책)을 완화하며, 두 자녀 출산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출생률은 감소세를 보였다.  

2016년 중국의 신생아 수는 다소 증가하는 듯 했으나 이후 3년간 감소세로 이어졌다. 한 정부 관료는 "젊은 여성의 감소와 부양 자녀 비용이 상승하면서 인구 감소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중앙은행은 14일 보고서에서 "중국의 합계 출산율이 1.5명 미만으로 예측했지만, 정부 예상치는 1.8명이다"면서 "이는 중국 정부가 출생률을 과대 평가하고 있으며, 중국의 인구 구조 변화가 가져오는 도전은 예상보다 심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낙관적인 태도를 완전히 버리고, 산아제한 정책을 철저히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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