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문만 무성했던 중국 스포츠 브랜드 리닝(李宁)이 진짜 커피 사업에 뛰어든다.


11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리닝이 현재 커피 브랜드 ‘닝커피(ning coffee)’ 상표를 출원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곧 중국 우체국, 중국 석유화학, 중국석유, 동인당, 완다 등 대기업이 뛰어든 커피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짐을 의미한다.


기업 정보 검색 플랫폼인 치신바오(启信宝)에 따르면 유명 스포츠 브랜드 리닝이 ‘닝커피’ 상표를 신청했다. 닝커피 상표권 출우너자는 리닝스포츠(상하이)유한회사이며 해당 브랜드의 업종은 요식 숙박업이다.


리닝 측에 따르면 매장 내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쾌적함과 또 다른 체험감을 느끼게 할 계획이다. 즉, 매장 내에서 커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매장 내 커피 판매 계획까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다. 2021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리닝의 매장은 총 7137개에 달한다.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체험시키기 위해 커피 사업에 진출한다는 리닝의 ‘포부’에 전문가들의 반응은 반신반의다. 린웨(林岳) 링옌 컨설팅 수석 애널리스트는 “리닝이 매장은 많지만 커피와 운동화의 소비자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일반적으로 운동화를 사러 와서 커피를 마실 생각을 안한다”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매장에서 커피를 판매할 경우 운동화 소비자들의 매장 이용이 방해가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닝이라는 브랜드 파워가 소비자들에게는 호감이기 때문에 리닝 브랜드만으로도 체험하고 싶은 사람들은 많을 것이라는 것. 요즘 소비자들의 커피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리닝의 성공 전략은 매장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 품질 이 두 가지만 지키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 리서치 업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중국 커피 시장 규모는 약 3817억 위안(약 72조 2214억 원)으로 평균 27.2%씩 성장했다. 2025년에는 중국 커피 시장 규모가 약 1조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89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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