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면세점 중국중면(中国中免, CDF)의 3분기 순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재신망(财新网)은 중국중면이 26일 발표한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3분기 매출이 149억 7900만 위안(2조 77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모회사로 귀속되는 귀모 순이익은 13억 4100만 위안(2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94.2% 급증했고 희석주당이익도 0.6480위안으로 전년 대비 86.5% 급증했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은 대폭 증가했지만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83% 감소하면서 1~3분기 전체 순이익 증가율을 12.5%로 끌어내렸다.

3분기 중국중면의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낮은 기저효과 때문이다. 코로나19 봉쇄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은 6억 9000만 위안(1275억원)에 그쳤다.

순이자율로 살펴보면, 올해 3분기 순이자율은 8.95%로 2021년 3분기 22.4%보다 크게 낮아졌고 올해 2분기보다 1.5%p 떨어졌다. 궈타이쥔안(国泰君安)은 보고서에서 “3분기 순이자율이 전 분기 대비 떨어진 것은 해외 관광객 회복과 공항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추가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용면에서 보면, 올해 1~3분기 중국중면의 운영 비용은 346억 9800만 위안(6조 423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8.15%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할인 등 판매 비용이 69억 4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62.28% 급증했다.

한편, 코로나19 국내 면세 사업이 해외 소비로 분류되면서 국내 관광도 소비 저하에 직면해 있다. 하이난 면세점을 예로 들면, 노동절,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쇼핑 규모 성장률이 관광객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해 쇼핑 전환율이 과거보다 낮아졌음을 나타냈다.

실제로 올해 노동절, 국경절 두 황금연휴 기간 하이난 면세 소비자 수와 금액 모두 2021년 최고점에 미치지 못했다. 또, 국경절 기간 인당 소비 규모는 노동절보다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