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은 제조업 강세를 보이는 분야가 겹쳐 경쟁이 치열하다. 일명 중국제조(中国造)와 한국제조(韩国造) 간 힘겨루기가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언론인 화상도략(华商韬略)에서는 최근 ‘중국조’에 유리한 상황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6월 29일 화상도략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5월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134억 달러, 수입액은 149억 달러로 1994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대중국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이었던 중국이 역전된 것은 그만큼 한국인들의 중국 상품 의존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우주 제일’이라는 한국이 갑자기 ‘추락’한 원인을 이 매체는 ‘미국 덕분’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한국 수출액 6분의 1이 반도체인데 올해 5월 반도체 수출이 40.9% 급증했다. 이것이 이번 무역적자로 전환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면서 “왜 한국의 삼성 반도체는 중국을 이길 수 없을까?” 라며 반문했다.


이것 역시 지난 2019년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수출을 규제한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수출 제재로 한국 기업의 대중국 수출도 제한되었고 이 때문에 2018년 24.7%였던 한국 반도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2021년 19.2%까지 떨어졌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중국은 국내 반도체 사업에 자금력과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세계 다른 나라 수출을 확대했다. 그 결과 2021년 중국 반도체 수주량은 58% 증가했고 반도체 생산량은 3594억 3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했다. 반도체 산업 매출이 1조 위안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기업이 승승장구 할 때 한국 삼성은 고성능 4nm반도체 양품률 개선 부진으로 시장 점유율까지 하락했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반도체 기업은 100여 개, 중국 반도체 기업은 2800여 개로 한국 언론이 말하는 “중국의 인해전술” 덕분에 중국 반도체 산업은 한국의 턱밑까지 추격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뿐만 아니라 전기차에서도 중국 기업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20년 1분기 비야디와 현대 자동차의 전기차 판매량이 비슷했지만 현재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은 세계 2위까지 올라섰다고 덧붙였다. 현재 현대 전기차 판매량은 비야디의 1/5 수준에 불과하다며 중국 기업의 우위를 재차 강조했다.


한국이 전통 강자였던 조선 산업 역시 중국 경쟁력이 점점 막강해지고 있다. 2008년 처음으로 선박 수주량이 한국을 제쳤고 이후 액화 천연가스 선박 제조 분야에서 한국 수주량을 앞서기 시작했다는 것.


그러면서 이 매체는 한국은 ‘후발 선진국’으로써 실력은 부족하고, 미국과 일본을 따라가기 바쁜데 그 뒤를 중국이 맹추격당하고 있다며 한국의 자리가 위태롭다며 한국 주요 산업이 중국으로 세대교체 중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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