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인 가구가 1억 2500만 세대를 넘어서면서 반려동물 산업도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11일 소상신보(潇湘晨报)는 2021년 중국통계연감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의 1인 가구가 1억 2500만 가구로 전 가구의 25%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중국 4가구 중 1가구가 홀로 거주하는 셈이다.

1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의 가족 구성원으로의 역할도 두드러지고 있다. 펑자러(彭家乐) 농림어업 고급분석가는 “반려동물 경제는 감정 경제, 동반자 경제로 급속한 경제 발전, 도시화 추진, 인구 구조 변화가 배경에 있다”며 “1인 가구는 현재 중국 반려인의 주 계층으로 반려동물의 지위는 점차 동반자에서 가족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중국 반려동물 중 고양이와 개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9.5%, 51.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중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인 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강아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국 내 개 또는 고양이를 키우는 인구 수는 6844만 명으로 이중 절반이 ‘90허우(90后, 1990년대 출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물고기류는 8.3%, 파충류 5.8%, 설치류 4.5%, 조류 3.6%로 집계됐다.

반려동물 소비 시장 규모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반려동물 소비 시장 규모는 2500억 위안(48조 57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요가 가장 큰 시장은 반려동물 식품 시장으로 규모가 1280억 위안(24조 8700억원)에 달했다. 이 밖에 반려동물 의료 시장이 730억 위안(14조 1730억원), 반려동물 용품이 320억 위안(6조 2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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