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가 일본 엔화를 제치고 세계 4대 결제 화폐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인민망(人民网)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위안화 국제화 보고서’를 인용해 위안화의 국제 결제 점유율이 지난해 12월 2.7%까지 오르면서 엔화를 제치고 세계 4대 화폐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이 비중은 올해 1월 3.2%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위안화의 해외 입출금 금액은 전년 대비 높은 기준치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은행의 고객 대리 해외 입출금 금액은 총 36조 6000억 위안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9%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위안화 해외 수지는 전반적으로 균형을 보이면서 전년도 누적 순유입액 4044억 7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스위프트(SWIFT) 데이터에 따르면, 위안화의 국제 결제 점유율은 이미 엔화를 넘어서 세계 4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1위부터 3위는 순서대로 미국 달러, 유럽 유로, 영국 파운드가 이름을 올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화구성(COFER)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외환보유액 중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88%로 위안화가 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처음 가입한 2016년보다 1.8%p 상승해 주요 보유 통화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IMF는 지난 5월 SDR에서 위안화의 가중치를 당초 10.92%에서 12.28%로 상향 조정해 사실상 위안화의 자유로운 사용을 인정했다.

보고서는 “인민은행은 다음 단계로 성장과 안전을 총괄하고 시장이 주도하고 기업의 자주권을 바탕으로 위안화 국제화를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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