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국 주요도시 70곳의 80% 이상의 중고주택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6월 통계에 따르면, 중국 70개 주요도시 중 57개 도시의 중고 집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하락했다. 일부 지역은 매년 집값이 떨어져 17년 전으로 수준으로 하락했고, 3곳은 10여 년 전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증권시보(证券时报)는 1일 전했다.

 

또한 중고 집값이 3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도시는 28곳에 달했다. 동북 2개 성은 모두 3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고, 정저우, 스자좡, 톈진은 5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흑룡강성 무단장(牡丹江)의 6월 중고 집값은 전년동기 대비 10.4% 하락해 70개 주요도시 중고 집값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무단장의 중고 집값은 3년 연속 하락한 데다 2012~2015년 3년간 집값이 떨어지면서 지난 6월 중고 집값은 2006년 6월에 비해 2.51% 하락했다. 이는 16년 전 집값 수준으로 하락한 수치다.

 

랴오닝성 진저우(锦州)는 70개 주요도시 중 중고 집값이 가장 많이 빠진 지역이다. 통계에 따르면, 진저우는 최근 2년 연속 집값이 하락한 데다 2015년~2017년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6월 중고 집값은 2005년 6월에 비해 3.52% 하락해 17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진저우와 무단장은 집값 하락이 가장 큰 2개 지역으로 모두 동북 3성에 속한다. 이 두 지역은 ‘인구 유출’이 두드러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무단장의 인구는 2010년 말 280만명에서 2020년 말에는 227만명으로 감소했고, 진저우는 2010년 말 308만명에서 2020년 말에는 289만명으로 감소했다.

 

또한 저장성의 원저우(温州)와 안후이성의 칭안(安庆)은 각각 12년 전, 11년 전 수준으로 중고 집값이 하락했다. 원저우는 한때 집값이 지나치게 높았던 것에 기인하며, 안칭은 인구 유출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북 3성에 속한 8개 주요 도시의 6월 중고 집값도 일제히 하락했다. 하얼빈, 창춘의 중고 집값은 3년 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하얼빈의 6월 중고 집값은 전년동기 대비 8.4% 하락했다. 하얼빈의 최근 중고 집값은 3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68% 하락했고, 창춘은 3년 전에 비해 1.13% 하락했다.

 

이외 스자좡, 정저우, 톈진의 3개 북동 주요도시의 집값은 5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스자좡 중고 집값은 3년 연속 하락해 최근에는 5년 전에 비해 2.38% 하락했고, 정저우는 5년 전에 비해 8% 급락했으며, 톈진은 5년 전에 비해 1.71%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28개 도시의 중고 집값이 최소 3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이들 일부 주요 도시를 제외하면, 구이양 타이위안, 칭다오 등의 중고 집값은 4년 전 수준으로 하락했고, 우한, 후허하오터, 옌타이, 지난, 난창 등은 3년 전 수준으로 각각 떨어졌다.

 

이 가운데 광둥성 잔장시(湛江市)의 최근 중고 집값은 8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잔장시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6월 중고 집값이 전년동기 대비 하락했으며, 최근에는 8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15% 하락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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