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스타벅스 ‘대항마’로 불리던 중국의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인 루이싱카페(瑞幸咖啡)가 2022년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9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루이싱의 총 매출은 약 32억 99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4% 증가했다. 미국 회계 기준(GAAP)에 따르면 영업 이익은 약 2억 4200만 위안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소송 관련비 2억 7700만 위안과 소득세 1억 200만 위안이 포함되면서 약 1억 200만 위안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궈진이(郭谨一) 루이싱커피 회장이자 CEO는 “지난 2분기는 모든 요식업계가 마찬가지로 매우 힘든 시기였다”라고 말했다. 4월 루이싱 매장 중 매일 약 900개 매장이 영업을 하지 못했고 6월에도 약 96개 매장이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궈 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이싱이 훌륭한 분기 실적이 가능한 이유는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 매장 확장 덕분”이라며 자신했다.


루이싱은 매 분기마다 약 35개 신제품을 출시해 MZ 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올해 2분기 월별 거래 고객은 207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6% 늘었다. 또한 루이싱의 신제품 코코넛라떼가 메가히트를 거두면서 4월 출시한 이 음료는 6월 말까지 2400만 잔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직영+가맹 운영을 혼합한 덕분에 1선 도시 이외의 3-4번 도시까지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다. 게다가 루이싱커피는 ‘0위안 가맹비’로 유명한 곳이다. 2021년 초부터 시작한 이 가맹 사업은 신청자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본사의 승인만 떨어지면 별다른 가맹비나 로열티 지급 없이 매장을 오픈할 수 있다. 창업 문턱을 낮추고 1선 도시에서의 브랜드 영향력 덕분에 다른 소도시 진출은 어렵지 않게 실현할 수 있었다.


2분기에만 루이싱의 신규 매장은 615개로 2022년 6월 30일을 기준으로 중국 내 매장은 총 7195개가 되었다. 스타벅스 대항마답게 이미 중국 내 매장 수로는 스타벅스보다 1400개 많다. 명실상부한 중국 내 매장 수 기준 최대 프렌차이즈 커피 브랜드가 된 것이다. 전체 매장 중 4968개는 직영, 나머지 2227개는 가맹점이다.


한편 루이싱의 호실적에 주가는 요동쳤다. 8일 장외거래소에서 루이싱커피(LKNCY)의 주가는 장 시작 전 7% 상승했고 장중 한 때 13%까지 치솟았고 최종 11.99%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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