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영상을 보면서 바로 먹고 싶은 음식까지 시키는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중국 대표 외식 배달업체 어러머(饿了么)와 숏폼 대표 플랫폼인 더우인(抖音)이 서비스 협력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19일 신경보(新京报)에 따르면 어러머와 더우인이 공동으로 서비스 협력을 발표했다. 현지 생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우수한 콘텐츠와 풍부한 상품, 빠른 물류 배송까지 한 번에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영상을 보면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배송이 되는 시스템이다.


이번 협력 내용을 살펴보면 더우인의 플랫폼에 어러머가 미니 프로그램 형식으로 탑재된다. 양사는 함께 상품을 개발해 하루 6억 명이 드나드는 더우인 플랫폼에서 온라인 주문, 즉시 배송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더우인 장난(张楠)CEO는 “더우인의 개방형 플랫폼은 협력사와 고객을 연결하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어러머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도 더욱 다양한 정보와 상품, 서비스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이번 협력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중국의 외식 배달 시장은 어러머와 메이퇀(美团)으로 나뉜다. 단순한 외식 업체 간의 경쟁 같지만 사실 어러머는 알리바바가 인수 했고, 메이퇀은 텐센트 계열이기 때문에 결국 알리바바와 텐센트와의 경쟁이다.


승승장구하던 외식 업체들이 2020년 코로나 유행에도 꺾이지 않았다가 최근 들어서 중국 정부의 강력한 도시 봉쇄 때문에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새로운 협력사를 모색하다가 요즘 강세인 숏폼 플랫폼과 손을 잡은 것으로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전했다. 실제로 메이퇀의 경우 이미 지난 5월 또 다른 숏폼 플랫폼인 콰이셔우(快手)와 서비스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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