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의 한 주거 단지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상용화를 최초 시범 운영 중이다. 

상하이의 디지털 위안화는 병원, 상점, 주거단지 등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21세기경제보도는 20일 전했다.

상하이 푸퉈구(普陀区) 완리가도(万里街道)의 중환화웬(中环花苑) 단지에서는 아파트 관리비, 주차비, 택배, 주변 상가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다. 주민의 50%가 이미 디지털위안화 어플을 깔아 사용 중이며, 조만간 단지 내 모든 주민이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화폐가 주거 단지에서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 관심이 주목된다. 

디지털 위안화는 금융, 경제 및 도시 생활의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주요 수단으로 작용한다.

상하이의 디지털 위안화 시범 운영은 2020년 이미 시작됐다. 2019년 말에는 선전, 쑤저우, 쉬옹안신구(雄安新区), 청두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동계 올림픽 현장에서도 운영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상하이, 하이난, 창사, 시안, 칭다오, 다롄의 6개 도시도 시범 운영 도시로 추가됐다. 

지난 20일 상하이시 정부 뉴스 브리핑 자리에서 뤼민(刘敏) 상하이시 상무위 부주임은 "현재 상하이시의 주요 상점, 거리, 기업 및 플랫폼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디지털 화폐 결제 환경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만간 진행될 '5.5 쇼핑축제(五五购物节)' 기간 상하이와 쑤저우의 두 지역은 디지털 위안화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상점에서 시민들의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또한 메이퇀(美团) 및 따중뎬핑(大众点评) 어플에서 '디지털위안화(数字人民币)'를 검색하면 메이퇀 디지털 위안화 전문 소비구역으로 진입할 수 있다. 여기서 음식배달, 공유자전거, 식료품쇼핑, 음식주문, 미용, 레저 등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는 중국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화폐로, 실물 현금과 같다. ‘알리페이’ ‘위챗페이’와 달리 별도 수수료가 없으며 바로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 또한 법적 화폐인 만큼 모든 거래의 지급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며, 결제 시스템 간에 호환되지 않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도 중국 내 계좌가 없어도 자국 화폐를 디지털 위안화로 환전해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은 G2 국가 임에도 불구하고 위안화의 전세계 결제비중은 1.95%에 불과하기 때문에 디지털 화폐를 통해 위안화가 글로벌 통화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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