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중신경위(中新经纬)]

중국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했다. 전체 31개 성 중 22개성의 CPI가 하락했고, 산시(山西), 지린, 허난, 구이저우 4개 성의 물가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30일 중신경위(中新经纬)가 전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7월 중국의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했다. 중국인들의 소비 수요가 계속 회복되면서 지난 달 보다는 상승했다.


각 성(省)별 성적은 상승보다는 하락이 많았다. 5개 성이 전년 동기대비 상승했고 22개 성은 하락, 4개 성은 지난해와 동일했다. 상하이시는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다음으로는 허베이, 네이멍구가 0.3% 상승, 베이징, 칭하이가 각각 0.1% 상승했다. 반대로 광시성은 지난 해 보다 1.1% 하락했다.


동방금성 왕칭(王青)수석 애널리스트는 “7월 돼지고기와 채소 가격이 지난 해 보다 크게 하락하면서 전체 식품 CPI 지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이 때문에 여름방학 서비스 가격 상승을 상쇄시켰다”라고 분석했다.


다른 기관들에서는 물가가 이미 바닥을 지났고 CPI는 앞으로 상승가도를 달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신건투 황원타오(黄文涛)는 “7월 CPI 하락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며 “8월 상승 돼지고기 평균 가격은 이미 7월보다 15% 상승한 상태, 7월 말 휘발유 가격도 6월 말 보다 5% 인상되었다”라며 앞으로 CPI는 계속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7월 14일 리우궈창(刘国强) 중앙은행 부행장은 “중국 거시경제가 꾸준히 회복하고 광의통화(M2)가 빠른 성장을 유지 중이지만 전형적인 디플레이션과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CPI는 8월 이후 계속 상승하고, 연간 CPI는 ‘U자형’을 유지하며 연말에는 1%대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