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5호 태풍 ‘독수리’가 북상하면서 오는 27일부터 30일 상하이에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25일 진르민항(今日闵行)은 태풍 독수리가 27일 아침 타이완 서남부 연안을 지나거나 상륙한 뒤 푸젠 연안으로 접근해 28일 아침부터 오전까지 푸젠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영향으로 상하이는 27일부터 29일까지 비바람이 불겠다.

올해 제5호 태풍 독수리는 지난 21일 오전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후 23일 오전 5시 강한 열대 폭풍으로 강화되면서 오후 5시 강한 태풍급으로 발달했다. 태풍 독수리는 시속 10~15km 속도로 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강도가 점차 강화되면서 최대 초강력 태풍급(52~58m/s, 16~17급)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점차 타이완 남부 연안으로 접근한 뒤 타이완성 서남부 연안에 상륙 또는 지나쳐 푸젠 연안으로 접근해 28일 아침부터 오전까지 강력 태풍급(45~50m/s, 14~15급)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북서쪽으로 점차 이동하면서 태풍 강도는 빠르게 약화할 전망이다.

태풍 독수리의 상륙 지점은 상하이에서 떨어져 있지만, 상륙 후 북상하는 과정에서 상하이에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측된다. 태풍 주변부의 영향으로 27~29일 최고 기온은 30도 전후로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다만, 향후 아열대 고압의 속도 및 강도 변화가 태풍 독수리 경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경로 예측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