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완치자의 재감염 사례가 확인되었다.


25일 환구시보(环球时报)는 홍콩01 등 여러 홍콩 언론 보도 내용을 인용해 코로나19 완치자의 재감염 소식을 전했다. 33세의 이 남성은 올해 3월 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4월 중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4개월 후 8월 초 영국을 거쳐 스페인을 여행한 뒤 홍콩으로 돌아온 뒤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콩대 미생물 학과팀은 이번에 감염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7~8월 유럽에서 유행한 종류로 기존에 감염된 바이러스와 다른 것이었다며 ‘재양성’이 아닌 ‘재감염’되었다고 설명했다. 두 바이러스 유전자 배열에는 총 24군데 다른 점이 발견 되었다. 이 환자는 재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후 실시한 검사에서 체내에 항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재감염’이 확실시 되었다.


이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의 체내 항체 수치는 수개월 동안 계속 감소해 간다고 설명했다. 재감염 사례의 출연으로 코로나19가 독감처럼 장기적으로 인류와 함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재감염 가능성은 전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지만 공식적인 재감염 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재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몇 달 만에 항체 수치가 낮아진다면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전문가들은 재감염 사례는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일반화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홍콩 대학은 이 ‘재감염’ 사례에 대해 바이러스 배양, 핵산 양성인지 활성화 바이러스 인지를 확인해야 하고 두 바이러스의 핵산 배열을 정확하게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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